[인터뷰] 강은희 대구교육감 "미래 인재 기르는 것이 최우선 과제"
'대구미래역량교육' 밑그림 완성…따뜻한 교육공동체 만드는 데 최선
선거 과정 아픔 딛고 핵심 공약사업 추진 박차 "시민·교육가족에 보답"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지난 1년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대구미래역량교육'의 밑그림을 완성한 시기였고,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내달 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핵심 공약사업을 계속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선거에서 지방교육자치법을 위반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무효 위기에 몰렸다가 최근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으로 극적으로 생환해 남은 임기 동안 공약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다음은 강 교육감과 문답.
-- 지난 1년간 교육 성과가 있다면.
▲ 취임 후 6개월간 교육가족,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과 검토 과정을 거쳐 '대구미래역량교육'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대구미래역량교육'이 일선 학교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일선 학교의 자율성이 강화되고 창의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학교 문화가 변하는 등 대구 교육에 긍정적 바람이 불고 있다.
-- 향후 중점 추진 사업은.
▲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공교육 혁신 모델로 본격 추진하고 논·구술형 중심으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체험센터를 만들고 특성화고에 고교학점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초학력센터를 통한 특수교육환경 리노베이션으로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다 품는 '다품 교육'을 확대하겠다.
-- 최근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직을 유지하게 됐다.
▲ 무엇보다 대구시민과 교육가족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교육감이 재판을 받는 중에도 교육 현장을 흔들림 없이 지켜주신 선생님들과 공무직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거를 치르면서 오로지 대구 교육을 제대로 이끌어 갈 공약 준비에만 치중한 나머지 선거 사무 전반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에서 어떠한 이득을 보기 위한 고의가 없었다는 것이 재판에서 소명됐다. 그동안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과 교육가족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핵심 공약사업인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추진상황은 어떤가.
▲ 대구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IB본부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회담에서 프로그램 한국어화 추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IB본부와 함께 IB 디플로마 프로그램 가이드, 평가 자료, 연수 자료 등 107종을 한국어로 번역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3곳, 2022년에는 고등학교 3곳을 IB 프로그램 공식 인증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4년에는 고등학교 과정인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이수한 첫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 교권 추락과 이에 따른 교사들의 명예퇴직 신청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권 강화를 위한 복안은.
▲ 명예퇴직 증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교권 침해나 학교폭력, 생활지도의 어려움 때문에 교사들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심화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교육권보호센터를 설립해 교원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률·행정적 지원과 교권 침해 피해 교원의 심리 치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피해 교원에 대해서는 종합병원이나 협력 병원에서의 상담 및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교원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해 교육 활동 중 발생하는 교육 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법률상 손해 배상금을 지원하겠다.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 업무 부담도 줄이겠다.
-- 올해 중학교 무상급식, 고교 무상교육이 실시되는데 학생 복지정책 추진 방향은.
▲ 고교 무상교육이 2학기부터 실시되고 고교 무상급식에 대한 요구도 거세다. 그러나 복지정책의 경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게 되면 재정 측면에서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정된 재원을 활용해 우선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들이 질 높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여건이 되면 모든 학생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 교육청은 급변하는 사회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육 방향을 '미래역량교육'으로 정립하고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학생의 미래 역량을 기르고 모든 학생을 품는 교육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학교 자율성 강화와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실현하는 데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 교육 가족과 학생, 학부모들의 관심과 성원이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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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래역량교육' 밑그림 완성…따뜻한 교육공동체 만드는 데 최선
선거 과정 아픔 딛고 핵심 공약사업 추진 박차 "시민·교육가족에 보답"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지난 1년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대구미래역량교육'의 밑그림을 완성한 시기였고, 앞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내달 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2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프로그램 도입 등 핵심 공약사업을 계속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선거에서 지방교육자치법을 위반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아 당선무효 위기에 몰렸다가 최근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으로 극적으로 생환해 남은 임기 동안 공약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다음은 강 교육감과 문답.
-- 지난 1년간 교육 성과가 있다면.
▲ 취임 후 6개월간 교육가족,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과 검토 과정을 거쳐 '대구미래역량교육'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대구미래역량교육'이 일선 학교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일선 학교의 자율성이 강화되고 창의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학교 문화가 변하는 등 대구 교육에 긍정적 바람이 불고 있다.
-- 향후 중점 추진 사업은.
▲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공교육 혁신 모델로 본격 추진하고 논·구술형 중심으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또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체험센터를 만들고 특성화고에 고교학점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초학력센터를 통한 특수교육환경 리노베이션으로 한 아이도 놓치지 않고 모두 다 품는 '다품 교육'을 확대하겠다.
-- 최근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직을 유지하게 됐다.
▲ 무엇보다 대구시민과 교육가족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교육감이 재판을 받는 중에도 교육 현장을 흔들림 없이 지켜주신 선생님들과 공무직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거를 치르면서 오로지 대구 교육을 제대로 이끌어 갈 공약 준비에만 치중한 나머지 선거 사무 전반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책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거에서 어떠한 이득을 보기 위한 고의가 없었다는 것이 재판에서 소명됐다. 그동안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과 교육가족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핵심 공약사업인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추진상황은 어떤가.
▲ 대구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9월 IB본부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회담에서 프로그램 한국어화 추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IB본부와 함께 IB 디플로마 프로그램 가이드, 평가 자료, 연수 자료 등 107종을 한국어로 번역할 예정이다.
2021년에는 초등학교 3곳과 중학교 3곳, 2022년에는 고등학교 3곳을 IB 프로그램 공식 인증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4년에는 고등학교 과정인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을 이수한 첫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
-- 교권 추락과 이에 따른 교사들의 명예퇴직 신청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권 강화를 위한 복안은.
▲ 명예퇴직 증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교권 침해나 학교폭력, 생활지도의 어려움 때문에 교사들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이 심화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리 교육청에서는 교육권보호센터를 설립해 교원이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법률·행정적 지원과 교권 침해 피해 교원의 심리 치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피해 교원에 대해서는 종합병원이나 협력 병원에서의 상담 및 심리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또 교원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해 교육 활동 중 발생하는 교육 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법률상 손해 배상금을 지원하겠다.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각종 행정 업무 부담도 줄이겠다.
-- 올해 중학교 무상급식, 고교 무상교육이 실시되는데 학생 복지정책 추진 방향은.
▲ 고교 무상교육이 2학기부터 실시되고 고교 무상급식에 대한 요구도 거세다. 그러나 복지정책의 경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하게 되면 재정 측면에서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한정된 재원을 활용해 우선 도움이 필요한 저소득층 학생들이 질 높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여건이 되면 모든 학생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지역 학생, 학부모, 교사 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 교육청은 급변하는 사회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교육 방향을 '미래역량교육'으로 정립하고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학생의 미래 역량을 기르고 모든 학생을 품는 교육 실현에 노력하고 있다. 학교 자율성 강화와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실현하는 데 가장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 교육 가족과 학생, 학부모들의 관심과 성원이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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