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 할머니 일상 담은 영화…감독 "법적 배상받게 힘써달라"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21일 오후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일상을 담은 영화 '에움길'을 단체 관람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남인순 최고위원, 이해식 대변인, 백혜련 전국여성위원장, 김상희·서영교·인재근 의원과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4시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영화 속 내레이션을 맡은 이옥선 할머니, 안신권 나눔의집 소장, 영화 '에움길' 연출을 맡은 이승현 감독,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도 영화관을 찾았다.
이 대표는 영화 관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제 강점기에 청춘을 바치신 우리 할머니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고 힘들었던가 잘 보여주는 영화였다"며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고귀한가 잘 그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굳건하게 살아가시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이 땅에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걸 느끼게 하는 감명 깊은 영화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영화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에움길'이라는 것이 '에둘러 가는 길'이라는 표현으로 영화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 같다"며 "일제 강점기에 많은 분이 여러 가지 피해를 많이 입으셨는데, 그중에 한 부분을 보면서 다시 한번 과거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건강하세요"라며 이옥선 할머니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영화관을 찾은 이 할머니는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분들을 만나서 반갑다. 감사하고 고맙다"고 답했다.
연출을 맡은 이 감독은 "할머니들이 말씀하시던 법적 배상을 받아내고 할머니들 본연의 이름이 부끄러움 없이 역사에 바로 새겨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bo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