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수돗물 혼탁 우려가 커지면서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전날 민원이 집중적으로 제기된 곳은 문래동 4, 5, 6가 일대 아파트 위주였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일대에 수돗물 식수 사용 자제 권고를 내리고 해당 아파트들의 저수조 물을 뺀 뒤 청소해 다시 물을 채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저수조로 물을 공급하는 수도관로의 물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날 문래동 1가의 한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정기적으로 하는 저수조 청소를 지난 19일 했는데 20일 오전부터 누런 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각 세대에서 들어와 서울시 남부수도사업소 등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저수조 청소로 침전물이 떠올라서 생긴 일인 줄 알았는데 여전히 누런 물이 나온다"며 "어제부터 수도사업소는 물론 120 콜센터 등 여러 곳에 신고했지만 이틀째 아직 아무 곳에서도 나와보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의 수질검사를 받지 못해 자체적으로 일단 '식수 사용 자제' 방송이라도 해둔 상태"라고 전했다.
남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는 민원 접수 당일에 수질검사가 가능한데 현재 문래동 4∼6가에 인력을 집중하고 있어 다른 지역까지는 미처 나가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4∼6가에서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고, 그 외 지역은 이 오피스텔을 제외하면 없다"며 "다른 지역은 정상적으로 물이 공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등은 문래동 현장을 찾아 철저한 원인 파악과 재발 방지 조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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