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사흘째 반러시아 시위…강경진압 내무 사퇴요구도

입력 2019-06-23 05:45  

조지아 사흘째 반러시아 시위…강경진압 내무 사퇴요구도
AP통신 "의회 앞 1천500명 모여 강경진압 항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옛 소련에서 독립한 남(南)캅카스국 조지아에서 사흘 연속으로 반(反)러시아 시위가 벌어졌다.
22일(현지시간)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의 의사당 밖에서 1천500명이 모여 러시아에 항의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대는 또 20일 시위에서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수백명이 다친 책임을 지고 내무장관이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의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트빌리시의 학생 티나 베자디제는 "조지아 영토를 20% 넘게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점령에 항의하고자 여기 나왔다"고 말했다.
20일 러시아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된 시위는 사흘째를 맞아 적극적인 친서방 성향의 야권이 가세하며 전반적인 반정부 성격으로 의제가 확대되는 조짐이다.
유럽조지아당 소속 의원 세르기 카파나제는 이날 "진압 작전으로 평화로운 시위대가 (고무) 탄에 맞아 시력을 잃게 된 사태의 책임을 지고 내무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21일과 이날 집회는 질서가 유지되며 첫날과 같은 폭력사태가 빚어지지는 않았다.
이번 시위는 러시아 하원의원 세르게이 가브릴로프가 20일 조지아 의회 의장석에서 러시아어로 연설, 조지아인의 반러 감정을 자극한 데서 비롯됐다.
가브릴로프 의원은 조지아 출신이면서도 2008년 러시아와 조지아의 전쟁 당시 러시아군에 가담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2003년 무혈 '장미혁명' 이래 친 유럽 노선을 택한 조지아는 2008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영토의 약 20%에 해당하는 지역의 지배력을 상실했다.
이 전쟁의 결과로 러시아에 접한 남(南)오세티야와 압하지야 지역이 일방적으로 분리·독립을 선포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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