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간전망> 무역전쟁 돌파구 나올까…美·中 정상회담 촉각

입력 2019-06-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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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무역전쟁 돌파구 나올까…美·中 정상회담 촉각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24~28일) 뉴욕증시는 중앙은행의 완화정책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중동지역 정세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요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재차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가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한 덕분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주요국 중앙은행도 일제히 추가 완화가 가능하다는 신호를 내놨다. 유동성 장세가 다시 도래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번 주도 통화완화 가능성에 기댄 주가의 상승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 협상으로 급속히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28~29일(현지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별도의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및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협상단과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화요일(25일) 회담이 열릴 것이란 보도도 있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극적으로 무역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는 거의 없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 미국 고위 인사들도 이번 정상회담이 협상 타결을 위한 자리는 아니라고 밝혔던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 기간 양국 정상회담과 같은 유사한 합의는 도출될 수 있다는 기대는 상당하다.
미국이 예고한 3천억 달러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의 도입을 미루고 고위급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합의가 도출되면 통화완화 기대에 더해 주가의 상승 탄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양국이 보여준 팽팽한 대립을 고려하면 정상회담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위험도 여전하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주 화웨이에 이어 중국 기업 5곳을 새롭게 거래 제한 대상 기업 명단에 올리는 등 비관세 분야에서의 갈등도 지속하고 있다.
이 경우 개선됐던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재차 얼어붙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정상회담을 앞둔 양국 협상단의 대화 내용 등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
중동 정세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미국은 지난주 자국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을 공습할 계획이었지만, 불과 10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중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사용에 신중함을 보이지만, 정세가 악화할 경우 실제 충돌로 이어질 위험도 배제하기 어렵다.
유가를 제외한 금융시장 전반은 아직 이란 이슈에 반응하지 않고 있지만,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진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주요 인사의 발언도 나온다.
파월 의장은 오는 25일 오후 1시 뉴욕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지난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줄 만한 추가 발언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다만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7월 50베이이스포인트(bp) 금리 인하 등 공격적인 신호가 나온다면 위험투자가 더 힘을 받을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는 가운데, 50bp 인하 가능성도 30% 내외 반영된 상황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지난주 FOMC에서 50bp 금리 인하를 주장했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은 없다.
미국의 1분기 성장률 확정치와 5월 개인소비지출(PCE) 등 주요 지표도 다수 나온다.
지난주까지는 부진한 지표가 연준 금리 인하를 압박할 것이란 기대로 오히려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이미 상당폭 가격에 반영된 상황에서, 지표가 지속해서 부진하면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시장의 주요 테마가 될 위험도 있다.
지난주 증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에 힘입어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1% 오른 26,719.13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2% 오른 2,950.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1% 오른 8,031.71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이번 주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 확정치와 5월 PCE 및 PCE 가격지수 등이 핵심 지표다. 주택관련 지표도 다수 나온다.
24일에는 5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와 5월 시카고 전미활동지수가 발표된다.
25일에는 4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5월 신규주택판매, 6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파월 의장이 연설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의 연설도 예정됐다.
26일에는 5월 내구재수주와 5월 상품수지가 발표된다.
27일에는 1분기 성장률 확정치가 나오고, 5월 잠정주택판매 지표도 발표된다.
28일에는 5월 PCE 및 PCE가격지수와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6월 미시건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등이 발표된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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