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에 더위 속 나들이 인파…서울방향 고속도로 정체

입력 2019-06-23 16:06   수정 2019-06-23 17:38

화창한 날씨에 더위 속 나들이 인파…서울방향 고속도로 정체
서울 낮 최고기온 30도 넘어…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김수현 기자 = 일요일인 23일 다소 더웠지만 맑고 미세먼지 없는 날씨가 이어지자 서울 도심 곳곳은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가 넘을 정도로 더웠지만,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으로 쾌청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주요 도시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7도, 수원 30.8도, 인천 28.6도, 대전 29.6도, 대구 26.6도, 광주 29.4도, 울산 22.3도, 부산 24.8도, 강릉 24.1도, 춘천 28.3도 등을 기록했다.
광화문과 경복궁에는 휴일을 즐기러 온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밀려들었다.
미세먼지 없이 선명한 하늘에 나들이객들은 한복을 입고 경내를 둘러보거나 광화문 수문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휴일을 만끽했다.
뜨거운 햇볕 때문에 우산이나 양산을 받쳐 쓴 나들이객도 여러 눈에 띄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 현재 애틀랜타주에 사는 김은아(48)씨는 한국 여행 중 경복궁에 들렀다. 김씨는 "아들과 궁궐에 놀러 왔는데 날씨는 덥지만 좋다"고 말했다.
송파구 올림픽공원에는 시민들이 나무 밑 그늘에서 점심을 먹거나 느긋하게 낮잠을 즐겼다. 올림픽공원은 저녁에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팬 미팅 때문에 평소 주말보다 인파가 더 붐볐다.
배드민턴 동호회 회원인 김문술(62) 씨는 "강동구청장기 배드민턴대회에 응원하러 왔다"며 "그늘에 있으니 덥지도 않고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주말을 즐기니 힘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수박을 싸 들고 나온 최모(37)씨는 "평소에는 키즈카페를 가는데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어 밖으로 나왔다"며 "덥지만 그늘에 있으면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작구 보라매공원에는 햇볕을 피해 그늘 밑에 돗자리를 깔거나 텐트를 치고 쉬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많았다.
아이들은 옷이 젖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분수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혔다.
아내와 함께 15개월 된 딸을 데리고 나온 회사원 정모(33)씨는 "집이 더운데 전기요금 부담 때문에 에어컨을 마음대로 틀기 어려워 공원으로 나왔다"며 "무엇보다 아이한테는 에어컨 바람보다 자연 바람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동구 서울숲 가족마당 도시락공원에서는 '숲속 꿀잠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나무 그늘에서 수면용 눈가리개를 한 채 여유롭게 낮잠을 자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교외로 나들이 떠났던 차들이 서울로 돌아오면서 오후 들어 전국 고속도로는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졌다.
이날 오후 3시 15분 현재 경부선 서울 방향은 남이분기점∼옥산부근, 청주 휴게소∼목천부근 등 총 31㎞ 구간이 막히고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는 당진부근∼서해대교 등 총 20㎞ 구간이, 영동고속도로는 여주분기점∼이천 등 총 30㎞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은 402만대로 예상됐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1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6만대가 통행할 것으로 추산된다.
도로공사는 "지방 방향은 비교적 소통이 원활하겠으나 수도권 위주로 다소 혼잡하겠다"며 "서울 방향 정체는 오후 4∼5시에 절정에 이르고 오후 10∼11시에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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