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신진서 9단이 TV바둑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23일 일본 도쿄 호텔 친잔소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31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2000년생 동갑내기' 중국의 딩하오 6단에게 27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입단 후 첫 국제대회 우승을 거머쥔 신진서는 지난달 15일 시작한 16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쉬자양 8단과 신민준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신진서에게는 행운의 대회다. 그는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인 박정환 9단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대타'로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신진서는 "마지막까지 어려웠지만, 상대가 더 많이 실수했다. 앞으로 더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신진서는 2016년 28회 TV바둑아시아선수권에서 준우승했던 것을 만회해 더욱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번 우승으로 신진서는 우승 상금 250만엔(약 2천700만원)과 차기 대회 시드를 받았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은 한국의 KBS바둑왕전, 중국의 CCTV배, 일본의 NHK배 우승·준우승자와 전기 대회 우승자 등 7명이 출전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제한시간 없이 매수 30초 초읽기를 하며 도중 1분 고려시간 10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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