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경계 8군단, '北목선 경계실패' 사흘 뒤 저녁회식

입력 2019-06-24 10:59   수정 2019-06-24 11:02

동해안 경계 8군단, '北목선 경계실패' 사흘 뒤 저녁회식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동해안 경계 책임을 맡는 육군 8군단이 북한 소형 목선의 경계실패에 대한 비난 여론이 큰 상황에서도 저녁 회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8군단은 지난 18일 저녁 부대 핵심 관계자들과 부대 전출·입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회식을 했다. 회식 자리에는 술도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8군단장은 북한 목선과 관련한 상황을 충분히 인식한 가운데 강원도 산불 진화에 공로가 큰 부하들이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게 된 점을 고려해 저녁 자리를 예정대로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8군단이 저녁 회식을 한 날은 북한 소형 목선에 대한 군의 경계실패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때였다. 국방부는 경계실패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이틀 뒤인 지난 20일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23사단과 1함대 등에 급파했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8군단의 저녁 회식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한기 합참의장은 지난 11일 육군 8군단을 순시하며 경계작전 실태를 점검하고 군사대비 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동해안의 해상 경계작전은 해군 1함대와 육군 8군단 예하 23사단이 맡는다. 8군단은 동부전선의 고성, 속초, 강릉, 삼척 등 동해안 경계를 맡고 있다.
북한 어선 최초 발견당시, 해경과 나눴던 대화 공개 / 연합뉴스 (Yonhapnews)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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