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뻘 초등생 성추행·유인 '나쁜 할아버지' 붙잡혀

입력 2019-06-24 14:54  

손주뻘 초등생 성추행·유인 '나쁜 할아버지' 붙잡혀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생들을 성추행하고, 집으로 유인하려는 범인을 경찰이 검거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초등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하고, 집으로 유인하려 한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로 박모(7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7일과 15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단지 놀이터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 등을 집으로 유인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등학생들은 박씨가 다가와 집에 데려가려 하자 함께 학교로 도망갔고, 박씨는 그런 초등생들을 학교 정문까지 뒤쫓아왔다.
학교 측의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박씨가 지난해부터 같은 장소에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초등학생들의 진술을 확보, 그를 긴급체포했다.
조사결과 박씨는 아동 강제 추행 혐의로 3건의 처벌을 받은 전력 있었고, 아동 성범죄 혐의로 신상등록 대상자로 경찰의 지속적인 관리를 받던 인물로 드러났다.
경찰을 피해 학생들에게서 강제 추행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한 후 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학교 측은 박씨가 검거되기 전 추가 피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약취유인' 사건 내용을 학부모에게 알리고 등하굣길 경찰 순찰 강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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