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도민 체감하는 변화로 '스마트 경남' 만들겠다"

입력 2019-06-24 15:25  

김경수 지사 "도민 체감하는 변화로 '스마트 경남' 만들겠다"
취임 1년 기자간담회, "'드루킹' 재판 좋은 결과 얻도록 최선"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24일 "도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통해 더 나은 삶, '스마트 경남'을 함께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정회의실에서 민선 7기 1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경남도정의 기틀을 마련하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 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중간에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혐의로 법정구속돼) 77일간 도정공백이 있어 송구하지만 두 부지사를 중심으로 잘 극복했고 새로운 기반과 초석을 만드는 데 전력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스마트공장과 스마트산단을 핵심으로 하는 제조업 혁신 정부정책 반영,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예비타당성 면제와 정부 재정사업 확정,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선도산단 선정, 강소연구개발특구 3곳 지정, 대형항만 제2신항 진해 유치, 국비 5조원 확보 등 주요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도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도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와 민관협력으로 도민 삶이 나아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는 '스마트경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전달체계인 '스마트복지', 민·관·학이 함께 만드는 평생교육체계인 '스마트교육' 등 3대 핵심분야를 제시하고 도민 삶이 변화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문답에서 다양한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최근 전국 광역단체장 중 직무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최하위권이고 사회·도정 혁신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그런 조사만으로 모든 걸 평가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며 "그 조사에는 정치적 지지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사회·도정혁신은 방향을 잡고 가속하고 있으며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지금부터다"며 "경기가 조금 나아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도록 만들어가는 것이 사회·도정·경제혁신이고, 이러한 혁신을 민관 융합 프로젝트로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해 신공항 재검토 합의와 관련한 대구경북지역 반발을 어떻게 조정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김해공항 확장이 결정될 때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사업과 함께 두 가지가 동시에 결정됐다"며 "대구경북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항이 빨리 만들어져야 하지만 이 사업은 뒤로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해신공항 재검토에 대한 대구경북지역 반발은 이러한 기저가 깔려 있다"며 "부울경 단체장이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지지하고 대구경북에서도 김해신공항 확장 적정성 여부를 재검토하고 제대로 결정하도록 접근해 갈등을 최소화하도록 당부하겠다"고 나름의 입장과 해법을 내놨다.
탈원전정책과 관련, 도내 원전업체가 어렵다는 지적에 그는 "원전 관련 기업들은 원전사업과 관련한 부품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기계도 함께 하고 있고, 두산중공업은 주력사업인 석탄 화력터빈이 줄어든 영향이 겹쳤다"며 "정부에서 원전해체사업 등 관련 협력업체들이 다른 분야 사업 비중을 키워나가는 지원사업을 추진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낙동강 식수원 수질문제와 관련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은 낙동강 수질 개선이다"며 "부산시가 남강댐 물을 포기한다는 선언을 계기로 동부경남과 부산의 식수원문제를 합리적으로 논의하고 풀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부 차원의 낙동강물관리 용역에 참여해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제1호 공약으로 내세웠던 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과 관련해 지자체 간 역사 유치 갈등 지적이 나오자 "제일 큰 과제는 역사가 아니라 단선, 복선 문제다"며 "당장 복선 추진은 어렵겠지만 비용을 최소화해 복선으로 추진하는 것을 협의 중이고, 역사 문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정성 검토와 국토부의 기본계획 수립과정에 지역주민과 경남도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바람직한 결론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1심 결과로 도정공백을 초래해 다시 한번 도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2심은 재판부가 재판 과정에서 여러 가지를 하나하나 따져보고 유무죄 여부를 법정에서 밝힐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꽤 시간이 걸릴 듯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심 재판은 도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도민이 실망하지 않게 하는 것이 저를 선택해준 도민에 대한 도리이고 책무다"며 "재판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밖에 김 지사는 서부청사 원상복귀 공론화 의향,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상조사와 관련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서부청사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든지 간에 이미 서부경남 균형발전과 관련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서부청사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바꾸거나 변경시켜야 할 부분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진주의료원 강제 폐원은 부당하고 당시 폐원을 결정했던 도정 책임자의 정무적 책임이다"며 "그러나 이런 부분에 대해 도민이 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의사 표현했고 지금은 취약한 서부경남 공공의료를 빨리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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