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콘진원 등 30개 협·단체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콘텐츠와 문화예술계가 한자리에 모여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자치규약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12일 서울 광화문 CKL기업지원센터에서 콘텐츠와 문화예술계의 성평등 문화 확산 실천을 위한 '성평등 실천 자치규약 선포식'을 개최했다.
'함께하는 세상을 향한 변화의 시선'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자치규약 선포에는 문체부, 콘진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영화, 대중문화(음악·연예), 방송, 게임, 문화콘텐츠(애니메이션·캐릭터·만화·패션), 문화예술(무용·연극) 등 콘텐츠와 문화예술계 6개 분야 30개 협·단체가 참여했다.
성평등 자치규약에는 구성원 모두의 성적 자기결정권이 존중되는 성평등 공동체 지향,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방이 불쾌해하거나 거부 의사를 표현하면 즉시 진심으로 사과, 공동체 안에서 성평등을 침해하는 행위 발견 시 중단 요구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성희롱·성폭력 범위 인식, 성적 발언, 불필요한 신체 접촉 금지, 성희롱·성폭력 이슈 발생 시 적극 해결 등 10개 세부 조항도 마련돼, 장르별로 필요한 조항을 선택해 자치규약을 완성했다.
선포식에는 조현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 김영준 콘텐츠진흥원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정희섭 예술인복지재단 대표를 비롯한 콘텐츠 및 문화예술계 협·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부대표로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를 연출한 이윤정 감독이 'DGK의 성폭력 예방 관련 내규와 중·지·신 행동강령', 박영희 연출가가 '시카고 극장 규약(CTS) 사례를 활용한 한국 연극계의 자치 규약(KTS) 제작 과정'을 공유하며 분야별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김영준 콘텐츠진흥원장은 "성평등 문화는 산업 내 구성원이 모두 함께 성공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발판"이라며 "콘텐츠성평등센터 '보라'를 통해 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성폭력·성희롱 근절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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