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자본검증 필요' 투자금 중 자기자본 10% 예치 요구
이달 말 예치 시한 종료나 사업자 6개월간 아무런 조치 없어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시 산지에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구상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 자본검증위원회가 이달 30일까지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인 JCC에 투자금으로 밝힌 자기자본 중 10%를 예치하도록 했으나 JCC가 자본 예치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
도 자본검증위는 지난해 12월 28일 JCC가 오라관광단지에 투자하겠다는 자기자본 3조3천730억원 중 10%인 3천373억원을 이달 말까지 도가 지정하는 계좌에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도의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인 JCC의 투자 가능 여부를 따지기 위해 자본검증을 요구하자 도가 자본검증위를 통해 JCC 측에 자본금 10% 예치를 요구했다.
도 자본검증위는 지난 6개월간 투자 자본의 10%를 JCC가 예치하지 않고 있어 JCC와 JCC의 모기업으로 알려진 중국 기업에 투자 자본의 10% 예치를 다시 요구했다.
도는 자본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절차에 따라 오라관광단지 사업 허가도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라관광단지는 제주시 오라동 산지에 관광호텔 2천300실, 휴양콘도 1천270실, 상업시설, 골프장 등으로 계획됐다.
사업자는 자기자본 3조3천730억원과 휴양콘도 및 빌리지 분양 이득금 1조8천447억원 등 총 5조2천189억원을 들여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투자금액은 2조원 가까이 투자된 신화역사공원에 견줘 배 이상 많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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