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대의 고향' 美수도 워싱턴도 플라스틱 빨대 금지 동참

입력 2019-06-24 16:50  

'빨대의 고향' 美수도 워싱턴도 플라스틱 빨대 금지 동참
내달 1일 유예기간 종료돼…"장애인·유아들 불편" 불만도

(서울=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이제 빨대 없이 밀크셰이크를 어떻게 마시지?"
환경을 위해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전면 금지되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조만간 직면하게 될 질문이다.



워싱턴DC의 식당과 기업체들은 내달 1일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할 수 없다고 AFP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DC는 환경조례를 만들어 올해 1월부터 식당이나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달까지 유예기간을 적용해왔다.
유예기간이 끝난 뒤 이를 어기는 식당이나 기업체에는 벌금이 부과된다.
워싱턴DC는 빨대의 탄생지다. 빨대는 남북전쟁에서 북군을 위해 싸우다가 다치고 워싱턴에 정착한 마빈 체스터 스톤이 발명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칵테일을 마시던 중 영감을 얻은 그는 담배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던 기계를 개조해 빨대를 만들었다.
워싱턴에는 그가 빨대를 생산했던 '스톤 스트로 빌딩'(Stone Straw Building)이 남아있다. 이 건물은 현재 경찰 본부로 바뀌었다.



문제는 워싱턴DC에 있는 대다수의 식당이나 기업체들이 빨대의 대체품을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워싱턴DC의 한 요식업체 관리자 커크 프랜시스는 "많은 회사가 여전히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에 대한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금속이나 분해되는 종이, 식물성 재료로 된 빨대를 만드는 것도 고려했다.
하지만 플라스틱보다 비싸거나 약하다는 점 때문에 그는 아직 좋은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 업체 고객인 세라 패랭도 AFP에 "플라스틱 빨대의 금지는 정말 상징적인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5살 딸을 가진 엄마인 그는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장애인이나 아이들이 이번 조치로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고객인 콜린 오델은 "바다의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금지조치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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