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박쥐가 친환경 농업에 보탬이 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24일 충남 청양군에 따르면 화성면 화암리 주민들은 지난 22일 물여울 농촌 체험장에서 청소년 100여명과 함께 인공 박쥐 집을 설치했다.
평소 박쥐가 많이 서식하는 이 마을 환경과 친환경 농업을 접목하기 위해서다.
박쥐가 하루에 자기 몸무게 30%에 이르는 곤충을 잡아먹는 습성을 이용했다. 그만큼 곤충 퇴치를 위한 농약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 주민들은 이날 박쥐 생존과 번식을 돕기 위해 인공 박쥐 집을 설치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행사는 국립생태원 주관 '박쥐와 함께하는 녹색 환경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이선호 화암리장은 "우리 마을은 친환경 벼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데 박쥐가 해충 방제에 많은 도움을 준다니 뜻밖이다"라며 "비록 사람이 만든 집이지만 박쥐들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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