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지난 4월부터 전 시군에 확대 발행한 지역화폐를 군 장병도 사용할 수 있게 하고 할인구매 혜택도 높여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경기도청 확대 간부회의에서 "요즘 군 장병들은 평일에도 외출하는데 (지자체에서) 대중교통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며 "청년들을 지원하고 군부대 인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게 군인들, 특히 의무 복무하는 현역군인에게 지역화폐 할인율을 높여주고 대신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하게 하는 것으로 기획해달라"고 해당 부서에 주문했다.
이 지사는 지역화폐 구매 할인율에 대해서도 "일반인보다 현역군인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들이니까 대폭 늘리는 방향으로 해달라"고 덧붙였다.
군 장병에게 지역화폐를 보급하면 군인 복지와 지역 상권에 서로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역화폐 특성상 발행지역 시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출하는 군 장병들이 주둔지 시군에 머물며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0일 경기도·지상작전사령부 정책협의회에서도 상생 협력 방안으로 같은 제안을 하고 협의를 요청했다.
군의 안보 역량과 군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군을 지원하고 군 주변 지역의 과도한 제재나 침해를 군이 합리적으로 조정한다면 군과 지역사회가 하나의 상생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러나 군 장병의 지역화폐 사용을 위한 홍보는 군 자체 방침 수립이 먼저 이뤄져야 하므로 앞으로 후속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9일까지 경기도 31개 시군의 지역화폐 누적 발행액은 1천276억원이다.
카드형·모바일형·종이형으로 발행되며 지역화폐를 구매할 때 시군에 따라 6~10% 인센티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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