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까지 코펜하겐 니콜라이 쿤스탈에서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신라 왕성인 경주 월성(月城·사적 제16호)에서 출토한 토우(土偶·흙으로 빚은 인물상)와 레고 블록을 조합한 사진이 레고 본고장인 덴마크에서 전시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과 덴마크 수교 60주년을 맞아 경주시와 함께 월성을 주제로 촬영한 사진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전을 덴마크 코펜하겐 니콜라이 쿤스탈 미술관에서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연다고 25일 밝혔다.
전시는 연구소가 지난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한 '프로젝트전(展) 월성' 연장선에서 당시에 소개한 작품들로 꾸민다.
양현모 작가가 평균 높이 5∼6㎝인 월성 토우와 레고를 결합한 사진 11점을 비롯해 이인희 작가가 적외선 카메라와 삼차원 입체 카메라로 발굴 현장을 찍은 사진 4점, 이상윤 작가가 월성에서 발굴한 토기를 달로 형상화해 촬영한 작품 9점을 공개한다.
전시 공간인 니콜라이 쿤스탈 미술관은 13세기에 지은 건물로, 코펜하겐에서 세 번째로 오래된 교회로 알려졌다.
연구소 관계자는 "덴마크 건축 문화재에서 한국 유적인 월성 사진을 전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유럽 사람들이 경주와 월성을 흥미로운 공간으로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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