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성 폐기물 투기지역 대기오염 문제 또다시 발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지난 3월 주민 수천 명이 유독성 폐기물에서 발생한 가스로 피해를 본 말레이시아 남부지역에 같은 문제가 발생, 이 지역 전체 학교에 사흘간 휴교령이 내려졌다.
25일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 교육 당국은 파시르구당 지역의 475개 전체 교육기관에 이날부터 27일까지 사흘간 휴교령을 내렸다고 일간 더 스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난 20일부터 현재까지 30개 학교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이 대기오염에 따른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잇따라 호흡곤란과 구토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한 학생의 어머니는 "3월에 발생한 사건 이후 다시는 같은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딸이 고통을 겪는 것을 보고 정말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지난 3월 강에 불법으로 버려진 벤젠 등 유독성 폐기물이 유독가스를 배출해 4천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큰 혼란이 빚어진 곳이다.
이후 말레이시아 정부는 폐기물 투척 혐의로 3명을 체포하고 피해지역에 군병력도 파견해 오염물질 제거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석 달 만에 문제가 재발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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