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간 협상 상황 보고 적절히 대응하겠다"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주주총회에서 한국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일본제철 전(前)징용공 피해를 지원하는 모임'(이하 지원모임)에 따르면 일본제철의 임원은 이날 도쿄도내 한 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극히 유감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 양국 정부간 외교 협상 상황 등을 보고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지원모임 소속 활동가들은 일본제철에 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취지의 질문서를 전달한 뒤 주총에 소액주주로서 참석했다.
지원모임은 이날 주총장 앞에서 일본제철이 한국 대법원의 판결대로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나눠줬으며, 판결에 비판적인 극우 단체들도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유인물을 배포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한국 대법원은 작년 10월 일본제철에 강제징용 피해자 4명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원고측은 일본제철이 배상에 응하지 않자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을 압류해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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