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문화 등 8개 분야 협력 심화…무안공항 직항로 재개 논의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자매결연·교류 활동을 펼쳐온 전남도와 중국 산시성이 실질적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산시성 방문단과 25일 전남도청을 방문한 뤄후이닝(駱惠寧) 산시성 당서기는 김영록 전남지사와 우호 교류 심화를 위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두 지역의 실질적 협력방안 5개년 계획 협의안에 서명했다.
중국 지방정부 당서기가 직접 전남을 방문한 것은 2005년 저장성 당서기였던 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방문 이후 두 번째다.
산시성 방문단도 경제, 관광, 교육 등 여러 분야 160여 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다.
협의안은 경제무역교류, 문화관광, 환경보호, 예술, 청소년, 교육 등 8개 분야 협력사업을 안정적으로 심화 발전시킨다는 내용을 담았다.
무안국제공항-산시성 타이위안 간 직항로 재개 논의도 이뤄졌다. 두 지역 간 하늘길은 2016년 일시적으로 전세기를 통해 열린 이후 중단됐다.
뤄후이닝 당서기 대표단 일행은 26일 귀국길에 특별 전세기 직항으로 무안공항을 통해 타이위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뤄후이닝 당서기와 맺은 5개년 계획 등 여러 분야에서 실천 합의한 사항을 서로 잘 이행해 형제애로 뭉친 동반자 관계가 굳건히 유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위급 회담에 이어 도청 왕인실에서는 '산시성의 날' 행사가 열려 산시성에 대한 역사와 미래비전을 소개했다.
도청 1층 윤선도홀에서는 산시성의 산업과 관광 사진전, 특산품 홍보 전시회도 열렸다.
또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500여 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산시성 무형문화재 공예 시연, 도립국악단-산시성 예술단의 전통춤 등 다채로운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전남도의회가 산시성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우호 협력을 다졌다.
간담회에는 이용재 의장 등 도의회 대표단 12명과 뤄후이닝 당서기 등 산시성 대표단 30명이 참석해 양 지역의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등 상생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시성 방문단은 방한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해 농업박람회 개최 준비상황을 청취하고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팜 시설도 시찰한다.
전남도와 산시성은 2007년 우호 교류를 시작해, 만 10년이 되던 2017년 11월 자매결연을 하고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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