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동권 울산북구청장 "농소권역 유적지 묶어 관광자원화"

입력 2019-06-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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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권 울산북구청장 "농소권역 유적지 묶어 관광자원화"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예산 확보·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 집중"
"광역전철 송정역 연장 운행 지속 추진…주민 소통 강화해 민원 해소"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은 "농소권역의 유적지를 하나로 묶어 역사벨트화하는 등 문화 불모지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관광자원을 발굴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다음 달 1일 자로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는 이 구청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예산 확보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등 보육 환경 개선에 노력했다"며 "울산외곽순환도로와 농소∼외동 간 도로의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된 점에 만족한다"고 1년간 구정을 평가했다.
그는 "'주민 중심 현장 행정'을 구정 방향으로 잡고 더 자주, 더 많이 주민과 만나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지난 1년간 중점적으로 시행했던 정책과 그 경과는.
▲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다. 공약사항에도 포함돼 있지만 예산 확보 등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변에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여러 경로를 통해 건의하고 발로 뛴 결과 시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을 우선 확보할 수 있었다. 예산 일부 확보만으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도 노력했다. 하나금융그룹과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 협약을 체결해 강동문화센터 인근에 어린이집을 신축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엔 국공립 어린이집 8곳이 개원했고, 하반기에도 4곳 이상 개원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보육 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겠다.
-- 1년간의 구정 활동에서 만족스러웠던 부분을 꼽는다면.
▲ 울산외곽순환도로와 농소∼외동 간 도로의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포함을 꼽고 싶다. 이 도로 건설로 북구뿐만 아니라 울산의 교통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 북구 7번 국도의 상습적인 정체와 도심과의 연결 도로망 부족으로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 왔다. 주민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에 만족한다. 주민소통실 신설도 꼽고 싶다. 주민소통실 신설 후 구청장 바로 소통실, '속 시원한 민원 사이다데이' 등을 통해 많은 주민과 만나고 민원을 직접 청취할 수 있어 보다 주민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됐다.
-- 반면에 계획대로 잘 안 되어 아쉬웠던 부분은.
▲ 늘어나는 인구에 비교해 도시 기반 시설 확충이 더뎌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 취임 때 막 20만명을 넘은 북구 인구는 5월 말 기준 21만3천여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발로 뛰고는 있지만 기반 시설이 하루아침에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인구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울산에서 가장 늦게 출범한 탓에 공공시설도 다른 구·군에 비교해 부족한 실정이다. 농수산물도매시장, 복지관, 체육센터 등의 공공시설을 유치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 취임 초기부터 '이동권 확보'를 강조했는데 교통 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 현황은.
▲ 울산외곽순환도로와 농소∼외동 간 도로의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호계에서 강동을 잇는 동서축 도로를 건설하고, 7번 국도의 상습 정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천곡동 신답교부터 경주 시계까지의 산업로 확장 공사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소방도로 개설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무룡고 일대의 소방도로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수동중앙길과 천곡본동 소방도로는 토지 보상 협의를 하고 있다.
-- 달천철장을 문화 콘텐츠로 활용할 방안을 고심 중인데 추진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은.
▲ 농소권역의 유적지를 하나로 묶어 역사벨트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얼마 전 문화재청장을 초청해 북구의 역사 유적지를 소개하고 예산 등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우선 달천철장 관광 자원화 사업과 기박산성 일대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달천철장 관광 자원화를 위해 독일과 영국, 일본뿐만 아니라 강원도 탄광 지역도 방문해 우수한 사례들을 보고 왔다. 주민과 협의해 달천철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기박산성 일대에는 의병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신흥사와 유포봉수대, 우가산 유포석보를 잇는 탐방로를 만들어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씻을 수 있도록 다채로운 문화·관광 자원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을 위한 구 차원의 지원 방안이 있다면.
▲ 광역전철 연장 운행은 북구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주민이 자발적으로 나서 광역전철 연장 운행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구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온라인 서명운동란을 만들어 주민 참여를 끌어냈고, 오프라인 서명운동과 캠페인도 함께 진행했다. 청와대와 국회,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에 서명부를 전달하는 것도 지원했다. 추진위가 광역전철 연장 운행이 결정될 때까지 활동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에서는 정부 기관 등에 연장 운행 당위성을 지속해서 알릴 계획이다.
--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주민 중심 현장 행정'을 구정 방향으로, 주민 의견을 가장 우선에 두는 구정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더 자주, 더 많이 주민과 만나 경청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yong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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