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신속하고 정확한 특허심사를 위해 특허청 심사관용 검색시스템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보유한 한국산업표준(KS) 용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특허청은 26일 충북 음성군 국가기술표준원에서 KS용어 DB[012030] 공유·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허문서에 표현된 전문기술 용어는 특허권을 정확하게 해석하는 핵심 용어이기 때문에 특허청은 산업 전 분야의 전문 기술용어를 꾸준히 수집해왔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전문기술 용어의 상당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돼 있지 않고 학회 등에서 만들어 제공하는 용어사전도 산발적이어서 관련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산업 분야별 현장 종사자, 연구개발자, 학술·단체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표준협의체를 통해 전문기술용어가 포함된 3천여종의 KS를 제정했고,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제표준화기구(ISO/IEC) 기술용어도 KS로 도입해 보급하고 있다.
특히 범정부 표준·인증 통합검색포털인 'e-나라표준인증'에 KS용어 10만여건을 DB로 구축해 산업계·학계 종사자들이 전문기술용어를 쉽게 찾아보고 활용하도록 표준용어사전 검색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협약에 따라 특허청은 국가기술표준원이 보유한 KS용어 DB를 심사관용 검색시스템에 구축해 특허심사를 할 때 보다 손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기반의 정부 행정 혁신을 견인하고 국제 무역에서 통용되는 전문기술용어를 확산해 수출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가가 보유한 방대한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특허심사 품질을 높임으로써 특허 행정서비스를 혁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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