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방화풍선' 날아온데 대한 대응"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정부는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연료 공급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날아온 방화용 풍선이 늘어남에 따라 케렘 샬롬 통행로를 통해 가자지구 발전소로 가는 연료 공급을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가자지구 연료 차단은 추후 통고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케렘 샬롬은 이스라엘이나 이집트로부터 가자지구로 물자가 많이 들어가는 주요 교역로다.
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에서 방화용 풍선들이 날아오면서 이스라엘 남부의 최소 13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은 작년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이 날리는 방화용 풍선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번 연료 차단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동안 가자지구 주민은 만성적인 전력부족으로 하루에 4시간 정도만 전기를 쓰고 있다.
팔레스타인인 약 200만명이 거주하는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감옥'으로 불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 중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정치·경제적 봉쇄정책을 펴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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