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는 25일 교내 진흥관 앞에 청해부대 복무 중 순직한 고 최종근 하사 추모나무와 추모석을 설치했다.
경남 김해가 고향인 최 하사는 2016년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영학부에 입학해 2017년 하반기에 휴학하고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지난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도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순직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고인을 기리기 위해 진흥관 앞 화단에 추모나무와 추모석을 설치해 25일 제막식을 했다.
제막식에는 고인이 근무하던 청해부대 간부와 병사, 동국대 경주캠퍼스 교수와 직원, 경영학부 교수와 학생, 학군단 후보생 등이 참석했다.
추모나무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도 천년을 산다는 뜻이 있는 주목이다.
추모석은 화강석에 추모 내용을 붓으로 쓰고 정으로 새겼다.
추모석에는 '동국을 사랑한 학우여! 청해부대 근무 중 순직한 경영학부 2016학번 고 최종근 하사를 기리며 동국인의 마음을 담아 이 나무를 심다'란 내용이 담겼다.
제막식에서 유가족은 고인이 근 복무 중에 받은 급여와 수당을 모은 1천만원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기부했다.
최 하사 아버지는 "내 아들 종근이를 위해 위령제를 해주고 추모식수와 추모석을 조성해 종근이를 기억할 수 있게 해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감사드린다"며 "아들 뜻이라고 생각하고 학교 가는 것을 참 좋아했던 아들을 생각하며 기부했고 앞으로 종근이가 생각나면 아들나무를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우리 '최종근 학생'은 그가 다니던 경영학부 학우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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