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고용', '원·하청 동일노동 동일임금' 노사합의 의의"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대구지역 대표적 자동차부품업체인 이래AMS㈜ 노사와 금융권, 대구시, 대통령소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미래형 일자리 도입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지역 자동차부품산업 활력 증진을 위한 첫발을 디뎠다는 함의로 풀이된다.
지역 노·사·정은 '노사상생, 원·하청 상생, 지역상생'을 목표로 이래AMS 및 협력업체 등 270개사 경영안정과 4만3천여 명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모도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장·섀시 전문 생산업체인 이래AMS는 2016년 이후 한국GM에 공급하던 물량 감소, 지난해 2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매출 감소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이래AMS는 1984년 GM 계열사로 출발해 그동안 한국GM 의존도가 높았으나 2015년 이래그룹이 지분 100%를 인수한 이후 고객 다변화 및 해외진출을 추진한 결과 지난해 11월 북미·유럽의 피아트-크라이슬러, 폭스바겐으로부터 자동차용 구동제품 수주 1조1천억원을 포함해 총 1조4천억원을 수주했다.
그러나 설비투자금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 등으로 노사분규 상황을 맞았고, 이래AMS를 비롯한 270개 협력업체의 경영난과 고용위기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이래AMS는 지난해 12월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래AMS 재도약을 위한 노사 상생 재도약 비전 선포식'을 갖고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노사는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대구시가 중점 추진하는 자율주행자동차 및 전기자동차용 부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고용안정 등에 힘썼다.
이번 이래AMS 미래형 일자리 상생협약으로 회사는 금융권 자금 2천258억원을 지원받아 경영안정을 꾀하고 근로자 4만3천여 명의 고용위기 해소, 매출 증가로 인한 신규 일자리 1천200명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노사합의로 노동계 숙원의 하나인 원청·하청 격차 해소에 기여함으로써 제조업 미래 일자리 설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노사합의 모델이 지역 주요 기업으로 확산할 경우 지역 단위 상생모델로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이번 상생협약은 대·중·소기업 간, 원·하청 간 극심한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출발점이며 대구는 물론 국내 제조업 르네상스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협약의 상징성을 강조했다.
성주영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번 신디케이티드론 금융지원은 국내 자동차부품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과 시중은행인 하나은행, 지역 은행인 대구은행이 함께 금융지원을 한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노사상생을 통한 대립 해소로 기업 경영난과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원·하청 상생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 및 노동격차를 해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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