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정부가 증권업 신규 진입 장벽을 낮추는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안을 발표하자 업계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증권사 주가가 26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금융지주[071050]는 전날보다 1.72% 내린 8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005940](-1.03%)과 현대차증권[001500](-0.47%), 교보증권[030610](-0.45%), 미래에셋대우[006800](-0.24%), SK증권[001510](-0.41%), 유안타증권[003470](-0.15%), 한양증권[001750](-0.64%) 등도 동반 하락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전날 발표한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 인가체계 개편' 방안에서 새로운 증권사 설립을 활성화하고자 그동안 전문화·특화 증권사에 한해 허용해온 증권업 신규 진입을 종합증권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처음 금융투자업에 진입할 때는 기존대로 인가를 받도록 하되 동일 업종 안에서 업무 단위를 추가가 할 때는 '인가'가 아닌 '등록' 절차만 밟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목표는 핀테크 사업자들이 적은 자본을 가지고 금융투자업에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금융투자업자의 경우 특별한 실익은 없으며 경쟁 측면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대형사의 경우 자본을 이용한 기업금융(IB)과 트레이딩 중심의 수익구조 변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리테일 영업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소형 증권사의 리테일 영업기반은 새로 시장에 진입하는 핀테크 사업자에 의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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