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작년 감자 값이 많이 뛰면서 올해 우리나라의 봄감자 재배면적이 작년 대비 15%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보리와 밀 등 맥류와 사과, 배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26일 공개한 '2019년 맥류, 봄감자, 사과, 배 재배면적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올해 봄감자 재배면적은 1만8천150㏊(181.50㎢)로 작년보다 2천331㏊(14.7%) 늘어나는 등 2년 연속 확대됐다.
작년에 감자 가격이 상승한 것이 재배면적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미종 감자 상품 1㎏(이하 동일)의 연평균 도매가격은 2017년 1천920원에서 작년에는 2천609원으로 올랐다.
감자 가격은 올해 1월부터 6월 중순까지 평균 1천970원이었다.
겉보리·쌀보리·맥주보리·밀 등 맥류의 올해 재배면적은 4만7천460㏊(474.60㎢)인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보다 약 6천377㏊(11.8%) 줄어든 것이다.
맥류 재배면적은 작년에만 해도 5만3천837ha로 2008년 5만6천320ha 이후 최근 10년 사이 가장 넓어졌으나, 올해는 다시 재배면적이 줄었다.
맥류는 작년에 비해 겉보리(2천10㏊·-16.8%), 쌀보리(1천438㏊·-5.9%), 맥주보리(65㏊·-0.6%), 밀(2천863㏊·-43.4%) 등 모든 종류에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전년 파종기(작년 10월)에 잦은 강수로 파종 조건이 악화했고, 우리 밀 소비 부진에 따른 재고 증가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9천615㏊(96.15㎢)로 작년보다 688㏊(-6.7%) 줄었다.
배 재배면적은 2010년(1만6천239㏊)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하락해 9년 새 40.8%나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 배 가격이 많이 내려가면서 수익성이 하락해 배 과수원 폐원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 사과 재배면적은 3만2천954㏊(329.54㎢)로 1년 전보다 281㏊(-0.8%) 감소했다.
사과 면적은 2017년 3만3천601㏊를 기록한 뒤 작년 3만3천234㏊에 이어 2년 연속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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