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한일 기업 교류로 신뢰·협력 회복해야"

입력 2019-06-26 12:00  

손경식 경총 회장 "한일 기업 교류로 신뢰·협력 회복해야"
경총, '기업에서 바라본 한일관계' 토론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한국과 일본의 기업 간 교류를 통해 신뢰와 협력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경식 회장은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경총과 한일경제협회가 공동주최한 '기업에서 바라본 한일관계 토론회'의 개회사를 통해 "양국은 활발한 교역을 토대로 상호보완적인 경제 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발전을 이뤄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일시적으로 양국의 정치적 환경이 어려워진 경우에도 경제협력 관계와 경제인들의 우호친선 관계는 공고히 유지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최근 한일 경제협력 관계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양국 경제인들과 기업 간 더욱 활발한 경제·문화·인적 교류를 통해 신뢰와 협력 관계를 확인하고, 양국의 전통적인 우호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 회복에 기여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일본의 노사문화와 생산성 개선사업 등은 한국이 계속 벤치마킹해 나가야 할 분야"라며 정부 차원에서 양국 기업들이 산업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일경제협회 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도 "최근 한일 간 첨예한 현안으로 경제인 교류마저도 심대하게 악영향을 받고 있고,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며 "양국 정부가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경제계의 우려를 참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윤 회장은 또 "양국이 서로 더 깊이 이해하고 선의로 경쟁하며 최대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참여한 양국 기업인들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기업 간 교류 확대와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천주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대표이사는 "최근 한일관계 신뢰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데, 신뢰 없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외국의 대(對)한국 투자가 지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인 모리야마 도모유키 한국미쓰이물산 대표이사는 "현재 주한 일본기업 활동은 나쁘지 않고 민간 차원의 교류는 순조롭다"면서도 "정치문제가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 완벽한 투 트랙 정책은 힘들 것"이라고 했다.
justdu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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