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스타트업 10곳 중 7곳 "해외 나가고파"

입력 2019-06-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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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스타트업 10곳 중 7곳 "해외 나가고파"
성공 불확실·부족한 자금이 '발목'…무협·콘진원 지원 강화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콘텐츠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은 해외 진출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공 여부 불확실성과 부족한 자금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머뭇거리게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게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콘텐츠 스타트업 7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2%에 해당하는 54개사가 해외 진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26일 밝혔다.
진출 희망 대상 지역으로는 동남아시아가 29.3%로 가장 많았고 미국 22.9%, 중국 20.7% 등이 뒤를 이었다.
높은 해외 진출 열망에도 진출을 주저하는 이유로는 35.2%가 '자사 비즈니스 모델의 해외 진출 성공 여부 불투명'을 꼽았다. '자금 여력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은 29.6%로 두 번째로 많았다.
경영상 애로사항 역시 '자금 조달 곤란'이 46.1%로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이외에 '협소한 시장 규모'(15.7%), '전문인력 부족'(14.8%), 지식재산권 보호 미흡'(11.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자금조달과 관련해 가지는 애로사항으로는 '무형자산에 대한 담보 인정 부족'(43.9%), '서비스 연구개발(R&D)에 대한 기술평가제도 부재'(25.8%)를 주로 꼽았다.
정부나 관련 기관에서 받고 싶은 지원은 '금융·세제 지원'(26.6%), '전문가 상담 및 자문'(17.8%), '바이어 정보'(16.3%) 순이었다.

무역협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한 교육 콘텐츠 개발 스타트업 대표는 "대부분의 정부 지원이 제조업 기준에 맞춰져 있어 콘텐츠 기업은 지원받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VR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대표는 "해외로 나가려면 일단 바이어를 만나야 하는데 어떻게 만나야 할지, 만나더라도 믿을 만한 바이어인지 알기 어렵다"면서 "정부나 지원기관이 적합한 해외 바이어를 찾아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와 콘진원은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확대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 수출기업-콘텐츠 스타트업 간 협력체계 구축 ▲ 콘텐츠 가치평가 모델 구축 ▲ 용역 및 무체물 수출실적 발급 확대 ▲해외사업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역협회 신승관 국제무역연구원장은 "7만 회원사를 지닌 무역협회와 콘진원이 협력해 제조기업-콘텐츠 스타트업 간 융합과 이를 통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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