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항공대 출범…소방헬기 '한라매' 본격 투입

입력 2019-06-26 16:30   수정 2019-06-26 18:27

제주소방항공대 출범…소방헬기 '한라매' 본격 투입
산불 진압, 응급환자 수도권 이송, 도서지역 재난 대응 등 기대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다목적 소방헬기 '한라매'가 본격적으로 제주지역 재난현장에 투입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소방헬기 한라매를 도입하고 소방항공대를 꾸려 26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내 소방항공대에서 발대식을 열었다.
제주소방항공대는 조종사, 정비사, 구조·구급대원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항공대 청사는 2개 동으로 격납고, 헬기 이착륙장, 사무실, 대기실 등을 갖췄다.
제주소방항공대에서 사용하는 헬기 '한라매'는 270억원을 들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을 소방용으로 개발한 KUH-1EM 기종으로, 지난해 5월 제주로 인도됐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한라산과 소방의 상징인 새매에서 따와 '한라매'로 이름 붙였다.
탑승 인원은 최대 14명이며, 최고 시속 290㎞로 운항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이륙 이후 연료 소진 시점까지 비행거리)는 719㎞로 중증 응급환자를 수도권 종합병원까지 바로 이송할 수 있다.
한라산 백록담에서도 제자리 자동비행을 하며 항공 인명구조를 할 수 있으며 화재진압을 위한 2천ℓ 용량의 배면 물탱크, 실종자나 해상조난자 등을 수색하기 위한 최첨단 전자광학 적외선 카메라도 갖췄다.
한라매는 지난해 5월 제주로 인도됐으나 지난해 7월 수리온 계열 기종인 마린온 추락사고 이후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지난해 말 한라산과 유인 부속 섬 주요임무항로 비행 숙달훈련을 시작으로 이·착륙 훈련과 항공인명구조 훈련을 수행했다. 또한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비행시간 500시간에 따른 헬기 정밀검사도 무사히 마쳐 안정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고 소방안전본부는 전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소방항공대 발대로 도내 산불 진압, 응급환자 수도권 병원 이송, 산악 인명구조뿐만 아니라 도서 지역이나 고층건축물에서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소방헬기가 필요한 곳에 언제든 출동할 수 있도록 119종합상황실, 소방서와 산림청,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toz@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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