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차세대 조기경보기 도입사업에 스웨덴 '사브' 출사표

입력 2019-06-26 15:09   수정 2019-06-26 15:21

공군 차세대 조기경보기 도입사업에 스웨덴 '사브' 출사표
서울서 기자간담회 "스텔스전투기 탐지…해상서 표류하는 소형목선도 잡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이르면 연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공군의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 도입사업에 참여하려는 외국 방위산업체들의 행보가 서서히 빨라지고 있다.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는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맞춰 단순한 공중조기경보는 물론 정보정찰, 해상감시 등 다양한 기능을 요구받고 있어 방산업체 간에 피 말리는 접전이 예상된다.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SAAB)는 26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사브의 차세대 레이더' 세미나와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사브사가 공군의 2차 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선보일 기종은 공중·지상 해상 등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한 '글로벌 아이'(Global Eye).
이 조기경보통제기에는 소형 및 예상 표적 탐지거리를 확장한 '에리아이(Erieye) ER 레이더'와 수평선 너머의 해상 표적까지 탐지할 수 있는 '시스프레이(Seaspray) 레이더' 등 두 개의 주 레이더가 탑재된다.
사브사의 레이더 사업부 총괄책임자인 라스 토스만 부사장은 "해상 감시레이더는 공중은 물론 지상, 그리고 무인항공기(UAV)와 바다에서 표류하는 (소형) 목선도 정밀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F-35 등의 스텔스 전투기와 극초음속 비행 물체를 원거리에서 탐지해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브의 차세대 조기경보통제기인 글로벌 아이는 올해 1호기가 전력화된다.
현재 공군은 보잉737 기반의 피스아이 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말부터 '2차 조기경보통제기 사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 수주전에는 미국의 보잉, 이스라엘의 IAI이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업체의 움직임도 조만간 가시화될 거라는 관측이다.
사업을 주관하는 방위사업청은 올해 초 보잉과 사브, IAI로부터 조기경보통제기 관련 자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js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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