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미군 무인정찰기를 격추한 이란 혁명수비대 대공사단의 지휘관 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사령관(준장급)은 26일(현지시간) 이란의 군사력이 미국의 공격에 충분히 대응하고도 남는다고 주장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미국뿐 아니라 어떤 나라도 감히 이란 영토를 침범할 정도로 배짱이 있지 않다"라며 "서방은 이란을 공격할 의지가 없기 때문에 전쟁의 망령을 조작하고 말로만 전쟁을 떠든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란 영토를 침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우리의 경고를 얕보는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그들은 이란이 이렇게 대응할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나라가 항상 미국의 뜻에 복종하지는 않는 만큼 미국은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20일 이란 근해에서 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를 대공 방어 미사일 '세봄 호르다드'로 격추한 부대를 지휘한다. 격추 뒤 이란 혁명수비대는 그를 언론에 자주 노출해 '전공'을 홍보하고 있다.
미국은 24일 그를 대테러 특별지정 제재대상(SDN) 명단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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