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엿새 전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나타나 보수 공사가 실시된 부산 해운대 버스전용차로에서 똑같은 장소에 지반침하 현상이 또다시 발생했다.
26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께 우동 한 도로 1차로에서 가로 1m, 세로 2m 크기의 땅이 10㎝가량 꺼지는 침하 현상이 나타났다.
경찰은 해당 차로 진입을 통제하고 차량을 우회시키고 있다.
이 차로는 지난 달 31일부터 버스전용차로로 운영되고 있다.
구 직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상황을 살핀 뒤 비가 그치는 데로 보수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 곳에서 엿새 전에도 싱크홀 2개가 발견돼 보수 공사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20일에는 깊이 1.3m 가로·세로 1m 크기 싱크홀과 가로·세로·깊이가 모두 1m인 싱크홀이 발견됐다.
당시 구는 해당 구간 지표면 아래를 조사해 공동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원인에 대해서는 지하철 2호선 공사를 하면서 흙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했던 토류판이 썩으며 공간이 생긴 것으로 구는 판단했지만, 부산교통공사 측에서 이를 강하게 반박하면서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는 상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장맛비가 내린 데다, 무거운 버스가 다니면서 복구한 구간이 다시 조금 가라앉은 것 같다"면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시 조사에서 해운대구 좌동 지역 버스전용차로 구간 지표면 아래서 공동 3개가 발견돼 보수 공사가 실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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