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아일랜드 총리가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최종 탈퇴협정 없이 EU에서 떨어져나오는 '노딜 브렉시트'가 실제로 이뤄지면 아일랜드 경제가 예상보다 더 급격히 침체해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레오 바라드카르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더블린의 국가재정 토론회에 참석해 "노딜 하드 브렉시트(no deal hard Brexit) 상황에서 아일랜드 경제는 급속히 침체돼 심지어 축소(마이너스성장)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라드카르 총리는 그러면서 노딜 브렉시트 상황에 대비해 다음 달에 좀 더 보강된 비상계획(컨틴전시플랜)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아일랜드 국가재정감독위원회의 마티나 롤리스 위원도 "노딜 상황이 되면 지금까지 예상된 것보다 충격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기존에 아일랜드 정부는 영국이 올해 브렉시트를 강행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칠 것으로 전망해왔는데, 실제 노딜 브렉시트가 아일랜드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일랜드는 영국이 유럽연합과의 탈퇴협정을 마무리하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EU에서 나오게 되는 상황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3.3%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꼽히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은 예정대로 오는 10월 31일을 기해 영국이 무조건 EU에서 탈퇴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