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훈련"…항모 전환 확정된 이즈모 경항모급 호위함 참가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가 지난 26일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공동훈련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해 경비 업무를 하는 해상보안청이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자위대와 훈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훈련에는 일본이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만들 예정인 해상자위대의 경항모급 헬기탑재형 호위함인 이즈모가 참가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장기 방위전략인 '방위계획의 대강'을 통해 이즈모를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사히는 "남중국해에서 군사 거점화를 강화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브루나이 인근 남중국해에서 이뤄진 이번 훈련에선 이즈모 갑판에서 함재 헬기가 날아오르고 수 ㎞ 떨어진 곳에 있던 해상보안청의 순시선 '쓰가루'와 통신 확인을 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즈모는 지난 4월 말부터 남중국해와 인도양 인근에서 장기 훈련을 하고 있고 쓰가루는 이달 중순부터 남중국해 해적 대책과 동남아시아 국가 해상보안 기관과의 훈련 및 연수를 이유로 파견됐다.
일본은 지난 11일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이 일본 서남부 오키나와(沖繩)의 본토와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를 통과하며 항행했다면서 경계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를 둘러싸고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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