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탈락한 선두 전북은 포항과 대결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시즌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축구 K리그1의 선두권 경쟁이 '3강'으로 집중되는 모양새다.
세 팀 중 2위를 달리는 FC 서울과 3위에 오른 울산 현대가 6월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선다.
두 팀은 3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승점 37로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서울이 전북과 승점 차 없는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울산은 승점 1 뒤진 3위다.
지난해 부진을 거듭하며 강등 문턱까지 몰렸던 서울은 올해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으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4연승을 포함해 8경기 무패(6승 2무)라는 무서운 상승세로 과거 리그를 호령하던 면모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 출신 페시치가 9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로 나서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마찬가지로 올해 합류한 우즈베키스탄 출신 알리바예프도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녹아들며 페시치와의 물오른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박주영 등 기존 선수들도 조화를 이루면서 전북·울산의 '2강 체제'로 예측되던 상위권 판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라운드 안방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던 '돌풍의 팀' 대구 FC를 잡고 연승을 이어간 데 이어 상위권 팀 울산과의 맞대결까지 승리해 치고 나가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K리그에선 2연승을 비롯해 6경기 무패(5승 1무)를 이어왔지만,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덜미를 잡히고 탈락해 이제 리그에 '올인'하는 상황이 됐다.
1차전 리드를 잡고도 안방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아시아 정상 탈환 도전을 접은 터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4월 2일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 때는 울산이 믹스, 주니오의 연속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한 바 있다.
선두 전북도 26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상하이 상강(중국)과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들어 울산과 마찬가지로 이제 우승에 도전할 대회가 K리그밖에 남지 않았다. '3강'이 모두 K리그 트로피 경쟁에 집중하게 되면서 선두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그에선 6경기 무패(5승 1무) 중인 전북은 30일 7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20)와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3강'의 뒤를 잇는 4위 대구(승점 28), 5위 강원 FC(승점 24), 6위 상주 상무(승점 24)는 각각 하위권 팀 제주 유나이티드(12위·승점 10), 인천 유나이티드(11위·승점 11), 성남 FC(9위·승점 18)를 상대로 승점을 노린다.
◇ K리그1 18라운드 일정
▲ 28일(금)
성남-상주(19시30분·성남종합운동장)
▲ 29일(토)
제주-대구(19시·제주월드컵경기장)
수원-경남(19시·수원월드컵경기장)
▲ 30일(일)
포항-전북(19시·포항스틸야드)
인천-강원(19시·인천전용경기장)
서울-울산(19시·서울월드컵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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