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신 나치 단체 등 4개 극우 단체를 불법 테러 조직 명단에 포함했다고 CBC 방송이 전했다.
랠프 구데일 공공안전부 장관은 이날 극우 나치 단체 '피와 명예'와 '알-아쉬타르 군단' 등 이란과 연계된 극단주의 단체 3곳을 테러 단체로 규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조치는 온라인 증오 범죄 행위에 대처하기 위한 정부의 새로운 정책 수단의 일환이라고 구데일 장관은 설명했다.
'피와 명예'는 캐나다에 조직을 두고 '전투 18'이라는 하부 무장 조직을 통해 해외에서 살인과 폭탄 테러 공격을 자행해 왔으며 극우 단체로 캐나다 정부의 테러 조직 명단에 포함된 첫 사례라고 CBC는 밝혔다.
구데일 장관은 "사회의 작은 독소적 요소들이 비열하고 극단적인 증오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증오를 주의하고 맞서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유엔의 '대 테러 기술' 계획에 100만 캐나다달러(약 8억8천만원)의 재원을 출연해 테러 조직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정보기술 산업 지원에 동참할 방침이라고 구데일 장관은 밝혔다.
한 안보 전문가는 정부의 이날 조치에 대해 "대 테러 정책으로 매우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정보기관인 보안정보국은 지난 4월 하원 정보위원회에서 캐나다 내 폭력적 극우 조직과 백인 우월주의 단체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이를 안보 차원에서 대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사례로 지난 2017년 퀘벡 시티의 이슬람 사원에서 총격 난사 사건이 일어났고 다음 해 토론토에서는 무차별 차량 돌진 사건으로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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