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탱크 청소 중 단수, 공급재개에 녹물 유입…1천400여 세대 불편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7일 아침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께 1천400여 세대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관리사무소 측은 1시간여 뒤 "지하 물탱크 청소 중 예기치 못한 일로 단수가 발생했으며 빨리 조치하겠다"고 방송으로 알렸다.
하지만 5분여 뒤 붉은빛을 띠는 수돗물이 나오면서 출근 또는 등교를 준비하던 주민들은 제대로 씻지 못하거나 생수로 씻어야 했다.
한 주민은 "물이 다시 공급됐을 때 거의 커피 색깔과 다름없었다"며 "급한 대로 생수로 겨우 머리를 감고 출근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평소에 어떻게 배관을 관리하길래 이런 물이 나올 수 있느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지하 물탱크 청소를 위해 2개 탱크 중 1개를 비웠고, 춘천시에서 공급하는 물을 받아들이는 개폐 장치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단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붉은 수돗물에 대해서는 "배관이 비었다가 물이 다시 흐르면 어느 배관이든 녹물이 조금은 나올 수밖에 없다"며 "9시 30분께 모든 조치를 완료해 현재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이야, 커피야"…춘천 아파트서 '붉은 수돗물' 콸콸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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