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창업현장 찾은 이해찬…"캠퍼스타운 활성화 지원할 것"

입력 2019-06-27 12:25  

대학 창업현장 찾은 이해찬…"캠퍼스타운 활성화 지원할 것"
고려대 캠퍼스타운 방문…"좋은 성공모델 만들어 확산시켜야"
박원순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캠퍼스타운 발전 위해 지원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7일 대학가의 창업현장을 찾아 청년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 캠퍼스타운의 창업스튜디오7호점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청년 창업가들을 만났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함께 자리했다.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손을 잡고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정책사업이다.
이 대표는 "오늘 이곳에 와보니 '안암 실리콘밸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며 "좋은 성공모델을 만들어 다른 지역에도 이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교육과 산업은 결국 한 몸"이라며 "창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결국 성공해 사업을 정착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이 시설을 제공하고 시가 지원을 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책이 잘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며 "캠퍼스타운이 활성화되도록 당에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대학이 지역 사회와 분리돼 심지어는 술집과 옷가게, 일종의 환락가 비슷한 곳이었는데 창업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캠퍼스타운 사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실리콘밸리 못지않은 캠퍼스타운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에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부족한 예산 지원 등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유진희 고려대 부총장은 "올해 사업 3년 차인데 스타트업 34곳을 지원해 매출액 34억9천만원, 투자유치액 80억7천만원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성장을 했다"며 "창업 전진기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부탁한다"고 했다.
캠퍼스타운 센터장인 공정식 고려대 교수는 "올해 기업 생존율 50%, 2020년 IPO(기업공개) 기업 배출, 2030년 세계 50위권 유니콘 기업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표는 컨테이너 형태의 창업 공간에서 청년 창업가들과 간담회를 하고,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 확대 요구를 청취했다.
공조 시스템 제조업체 대표 백재현 씨는 "젊은 창업가들에게 세무·회계와 법률 부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보다 전문적인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를 지원해주면 투자 유치나 거래 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 보안 관련 업체 대표인 박지수 씨는 "글로벌 회사와 일하는 데 어려운 것은 나라에서 어떤 방향으로 규제를 만드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이라며 "관련 정책 방향을 들을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건의했다.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벤처업체를 운영하는 김현성 씨는 "하는 일이 부동산 비즈니스에 가깝다 보니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한다고 해도 부동산 산업 관련 규제를 심하게 받는다"며 "관련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 후 이 대표는 '창업 혁신 현장에서 미래를 꿈꾼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s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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