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발로 뛴 결과에 발생 건수 줄어든 효과까지 더해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 경찰의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4대 범죄 검거율이 전국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열심히 발로 뛴 것이 주된 이유지만, 지속해서 감소하는 범죄 발생 건수 덕분에 검거율도 함께 오르고 있다고 분석도 나온다.
27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광주 경찰의 4대 범죄 검거율은 85.3%로, 전국 평균인 79.2%를 약 6.1%포인트 웃돌았다.
이는 강원에 이어 전국 2위 성적이다.
특히 살인·강도 범죄는 검거율을 100%를 기록했으며 폭력은 93.6%, 절도는 71.2% 검거율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통계에서 검거율 상승세는 분명히 드러난다.
광주 경찰은 4대 범죄 기준 2016년 81.1% 검거율을 기록한 이래로 2017년 83.8%, 2018년 82.1% 등 꾸준히 전국평균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
검거율이 높은 것은 일선 경찰관들이 열심히 일한 것이 바탕이 됐지만, 검거율 증가와 발생 건수 감소가 선순환으로 작용하는 중요 요인이다.
실제로 4대 범죄에 성폭력을 포함한 광주의 5대 범죄 발생 건수는 1만3천875건으로 2016년 대비 약 10%(1천540여건) 감소했고, 2017년에 비해서는 73건 줄었다.
발생률이 감소함에 따라 일선 형사과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피해의 절도사건이나, 폭행 사건에 집중해 수사를 펼칠 시간을 확보해 검거율을 높이고 있다.
검거율이 높아짐에 따라 상습 범죄자들의 재범률을 크게 낮출 수 있어 범죄 발생 건수를 낮추는 데 다시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는 것이 경찰 내부의 분석이다.
광주지방경찰청 강력계 관계자는 "광주 경찰은 주요 강력사건 발생 시 모든 기능과 부서 직원들이 협업하는 문화 잘 갖춰져 있어 살인, 강도 등 강력사건 검거율이 100%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치안 SOC 확충 등 범죄 예방적 접근 방식으로 형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검거율은 높아지고 발생률은 감소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범죄 발생 건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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