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축구종가' 잉글랜드 여자축구대표팀이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를 따돌리고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드 오세앙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노르웨이에 3-0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프랑스-미국 8강전(29일) 승자와 결승 진출의 길목에서 만난다. 잉글랜드의 4강전은 7월 3일 열린다.
이날 승리로 잉글랜드는 2015년 캐나다 대회(3위)에 이어 2회 연속 여자 월드컵 준결승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4년 전 잉글랜드는 4강에서 일본에 패한 뒤 3-4위전에서 독일을 1-0으로 이겨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1995년 대회 우승팀인 노르웨이는 24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했지만 잉글랜드에 완패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더불어 2015년 대회 때도 16강에서 잉글랜드를 만나 1-2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던 노르웨이는 두 대회 연속 '잉글랜드 악몽'을 겪었다.
잉글랜드는 전반 3분 만에 루시 브론즈의 패스를 받은 '베테랑' 질 스콧(32)의 결승골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번 득점은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역대 여자 월드컵 최단시간 골이었다.
스콧은 2007년 대회 때도 출전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반 10분 만에 골을 넣어 잉글랜드 여자대표팀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세웠는데, 12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잉글랜드는 전반 40분 엘렌 화이트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브론즈가 쐐기골을 박아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화이트는 이번 대회에서 5골째를 기록하며 샘 커(호주), 알렉스 모건(미국) 등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브론즈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이날 경기장에는 잉글랜드 남자대표팀 출신의 데이비드 베컴과 이안 라이트도 현장에서 여자 대표팀을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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