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정조시대 능행차길에 조성된 노송(老松)지대의 2단계 복원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송지대는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있는 소나무숲으로, 정조의 효심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지지대비'가 있는 지지대 고개에서부터 옛 경수 간 국도를 따라 5㎞에 걸쳐 있다.
200여 년 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의 식목관에게 내탕금(임금의 개인재산) 1천냥을 하사해 소나무 500주와 능수버들 40주를 심게 하면서 형성됐다.
1973년 경기도지방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됐으나, 현재는 대부분 고사하고 38주 정도의 노송만 보존돼 있다.
수원시가 노송의 훼손을 막고 자연유산 보존을 위해 2016년부터 노송지대 복원사업을 벌여 1만2천85㎡에 이르는 1단계 복원을 완료했다.
이번에 완료된 2단계 복원구간은 노송길 560m(면적 2만170㎡)로, 사유지로 쓰이던 땅을 시가 매입해 비닐하우스 등 가건물을 철거하고 노송 후계목 41주와 맥문동 6만본을 심었다.
시는 내년까지 노송지대 남은 마지막 노송길 340m(면적 9천107㎡) 복원을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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