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허파 청수 곶자왈서 다음달 14일까지 '반딧불이 축제'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후텁지근한 날씨로 성큼 다가온 여름이 실감 나는 6월의 마지막 주.
이번 주말은 별이 흐르듯 반딧불이가 곳곳에서 반짝이는 청수리 반딧불이 축제를 찾아 초여름을 만끽해 보는 것은 어떨까.
청수리는 제주도의 허파라 불리는 한라산 중산간 청수 곶자왈을 품고 있는 곳으로, 초여름 밤에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반딧불이 탐방로를 품고 있다.
해가 지고 밤이 찾아오면 펼쳐지는 작은 우주 속에서 여름밤 낭만을 느껴보자.
다만 이번 주말(29∼30일) 제주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오겠으니, 일정 등을 미리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한다.
◇ 곶자왈 속 작은 우주…청수리 반딧불이 축제
해마다 여름이 오면 반딧불이 축제가 열려 별이 흐르는 마을이라고 부르는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청수리 곶자왈에서 오는 7월 14일까지 청수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가 열리고 있다. 반딧불이는 우리에게는 '개똥벌레'로 잘 알려져 있다. 제주어로는 '불란지' 또는 '도채비불(도깨비불)'이라 불린다.
제주 청수리 곶자왈에는 운문산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 2종이 살고 있다.
운문산반딧불이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에서 최초로 발견돼 운문산반딧불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늦반딧불이는 다른 반딧불이보다 늦게 나타난다고 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축제는 숲터널길(기본코스 70분 소요), 테우리길(셔틀버스 이용 코스 80분 소요), 미지의 숲길(어린이 코스 40분 소요) 등 3개 코스로 이뤄졌다.
어둠이 짙게 깔린 곶자왈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가 쉴 새 없이 날아다니는 광경은 '황홀함' 그 자체다.
청정지역에만 사는 반딧불이를 코앞에서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특별함이 배가 된다.
입장권은 웃뜨르빛센터 매표소에서 오후 5시부터 대기 번호순으로 구매할 수 있다.
체험 시작 시각은 오후 8시부터로 9시 30분까지 입장할 수 있다.
최근 야간기온 상승으로 축제는 비가 와도 정상 운영하고 있다. 반딧불이는 기온이 20도 이상 높으면 비가 올 때 더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날씨와 현지 사정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사전에 공지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
◇ 단돈 2천원으로 즐기는 짜릿한 물놀이
단돈 2천원으로 즐길 수 있는 해발 400m 고지 렛츠런파크 제주의 '포니 워터파크'가 28일 개장해 손님을 맞이한다.
1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포니 워터파크는 9월 2일까지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운영된다.
포니들이 사는 마방과 원두막, 트로이 목마 놀이터 등 기존 포니랜드 시설과 함께 워터 슬라이드와 대형 수영장, 유아 전용 풀장, 넓은 휴식 공간 등의 시설을 갖춘 포니 워터파크는 어린이 무료 승마와 전기순환열차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난해 2만여명이 방문했다.
올해엔 동반한 부모들을 위한 버스킹 공연과 매점과 푸드트럭도 운영된다.
경마가 시행되는 주말에 렛츠런파크 제주를 방문한 어린이들은 단돈 2천원으로 물놀이와 말 테마파크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워터파크는 어린이 전용으로 운영되며,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만 입장할 수 있다.
경마가 없는 수요일과 목요일 워터파크 입장료는 3천원이다.
30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입장객들은 렛츠런파크 제주 내 말 테마파크도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제주마의 질주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광개토대왕 스토리로 꾸민 어린이 놀이터 '담덕의 꿈' 등도 즐길 수 있다.
바캉스 시즌인 8월 3일부터 18일까지 한라산 천연암반수를 이용한 물총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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