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가장 닮은 토성 위성 '타이탄'에 드론 탐사선 뜬다

입력 2019-06-28 11:46  

지구 가장 닮은 토성 위성 '타이탄'에 드론 탐사선 뜬다
NASA, 드래곤플라이 미션 공식 발표…2026년 발사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태양계에서 지구를 가장 닮은 천체인 토성의 제1위성 '타이탄'에 드론과 비슷한 탐사선이 파견돼 생명체의 흔적을 찾는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8일 타이탄을 탐사하는 '드래곤플라이(잠자리) 미션'의 구체적인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이 계획에 따르면 탐사선 드래곤플라이는 2026년 발사돼 2034년 타이탄에 도착하며, 약 2.7년에 걸쳐 탐사 임무를 진행한다.
드래곤플라이는 8개의 날개를 갖고 있어 탐사 목표물 사이를 날아다닐 수 있다. 총 이동 거리는 175㎞로 지금까지 화성에 파견된 로버들이 다닌 거리를 모두 합한 것의 두 배에 달한다.
NASA가 다른 행성이나 위성 안에서 날아 다니는 탐사선을 운용하는 것은 드래곤플라이가 처음이다. 이는 타이탄이 태양계의 위성 중 유일하게 지구와 비슷한 대기를 갖고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타이탄의 대기 밀도는 지구의 5배에 달하며 드래곤플라이는 과학장비를 모두 싣고 탐사 목표지 사이를 날아서 이동할 수 있다.

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드래곤플라이 미션으로 NASA는 다시 한번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각도 할 수 없었지만 이제 드래곤플라이의 놀라운 비행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NASA 과학담당 책임자인 토마스 주부큰 차장은 "타이탄은 태양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고 드래곤플라이 미션 역시 다른 때와는 다르다"면서 "드래곤플라이가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서 수마일씩 비행해 유기물 사구를 옮겨 다니며 이런 독특한 환경을 만든 과정을 탐사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놀랍다"고 덧붙였다.
드래곤플라이는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13년에 걸쳐 모은 자료를 토대로 타이탄의 날씨가 가장 평온한 때를 골라 적도 인근의 모래언덕(沙丘)인 '샹그릴라 사구'에 착륙한다. 이곳은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선형 사구와 비슷한 곳으로 다양한 샘플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이곳부터 약 8㎞씩 비행해 탐사지를 옮겨가며 샘플을 채취하고 최종목적지인 셀크(Selk) 크레이터까지 가게 된다. 이 지역은 액체로 된 물과 탄소와 수소, 산소, 질소 등이 결합한 복합 분자인 유기물, 이를 생명체로 만드는 에너지 등의 흔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YNAPHOTO path='AKR20190628077500009_03_i.jpg' id='AKR20190628077500009_0501' title='카시니호가 포착한 타이탄 북극지역' caption='[NASA/JPL-Caltech/ASI/Cornell 제공]'/>
카시니호는 지난 2004년 7월 근접촬영을 통해 타이탄의 얼어붙은 표면에 지구 생명체의 기원으로 생각되는 다량의 탄소함유 유기물질이 존재하는 것을 파악한 바 있다.
태양계 54개 위성 중 두 번째로 큰 타이탄은 가장 안쪽에 있는 행성인 수성보다도 크다.
대기는 지구처럼 질소가 주성분이지만 지구와는 달리 메탄으로 된 구름이 형성되고 메탄 비가 내린다. 토성을 돌 때 태양에서 14억㎞까지 떨어져 표면 온도는 영하 179도에 달한다.
eomn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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