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싸운 파라과이와 0-0…알리송 선방으로 진땀승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2007년 이후 12년 만에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이 가까스로 4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그레미우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접전 끝에 파라과이를 넘었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브라질이 이겼다.
이 대회 2011년과 2015년 8강에서 파라과이에 패해 탈락했던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브라질은 경기 내내 파라과이를 밀어붙였다.
점유율에서도 70%-30%로 앞섰고, 슈팅 수도 26-5로 크게 차이가 났다.
하지만 라인을 한껏 내린 파라과이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파라과이는 후반 10분 피르미누(리버풀)를 막던 파비안 발부에나(웨스트햄)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더욱 촘촘한 수비벽을 세워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냈다.
경기 막판 브라질 윌리안(첼시)의 예리한 슈팅마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고, 득점 없이 90분을 모두 마친 양 팀은 바로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코파아메리카는 결승을 제외하고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리버풀)은 파라과의 첫 번째 키커로 나선 구스타보 고메스(팔메이라스)의 슛을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브라질 4번째 키커 피르미누가 실축하며 파라과이는 동점 찬스를 잡았지만, 5번째 키커였던 데를리스 곤살레스(산토스)의 슛이 허공을 가르며 기회를 놓쳤다.
마지막 키커로 나선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의 슛이 골망을 가르며 브라질은 준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4강에서 브라질은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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