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도심 속에 위치한 섬인 세어도 주민들이 인근 수도권매립지 유수지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인해 어업피해를 보고 있다며 보상을 촉구했다.
세어도마을발전위원회는 28일 인천시 서구 오류왕길동 안암도 유수지 관리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암도 유수지에서 담수(민물)를 방류하면서 어패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등 어업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운영하는 안암도 유수지는 인천 서북부 지역에 홍수 피해를 줄인다는 취지로 2009년 조성된 면적 154만㎡ 규모 인공호수다.
매립지공사가 이 유수지의 수위가 높아지면 담수를 바다로 방류를 하다 보니 어패류 등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피해를 보게 됐다는 것이 세어도 주민들의 주장이다.
세어도의 경우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인접한 곳에 있으나 매립지 영향권 지역에는 포함되지 않아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세어도는 면적 40만8천㎡의 작은 섬으로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조윤학 세어도마을발전위원회 위원장은 "한때 번창했던 세어도는 수도권매립지가 조성된 이후 어업에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그런데도 매립지공사는 매립지 주변 2㎞ 범위에 있지 않다는 이유로 피해 보상을 못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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