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넘쳐 급식실·특별실 등 부족"…교육부 4차례 반려
(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포화 상태인 세종시 아름중학교를 증축하는 방안이 재추진된다.
지역 주민 숙원 사업인데도 지금까지 모두 4차례 교육부 심사에서 반려된 사안인 만큼 교육계를 비롯한 지역민의 관심이 쏠린다.
30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2022년 3월 1일 개교를 목표로 '아름중 제2캠퍼스 신축 추진 안건'을 제출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2022년 1생활권 중학생 수용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현재의 학생 배치시설을 초과하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를 교육청 자체 재원으로 부담해 교육부의 신설 교부금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1생활권에 위치한 아름중은 올해 1학년 정원이 325명임에도 1지망 지원자가 444명이나 몰렸다.
불합격한 119명은 인근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원거리 통학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도 1지망 지원자 72명이 탈락하는 등 아름중은 이미 포화 상태다.
수용 규모 대비 학생 수가 많아 급식실과 특별실 등 교육지원시설도 부족한 실정이다.
아름동 학생들이 동네에 있는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통학 불편을 호소하자 학부모들이 나서 '아름동 내 중학교 설립 촉구'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는 세종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총선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교육청은 2016년 8월과 12월 25학급 규모의 가칭 '아름2중학교' 신설 방안을 추진했으나 교육부는 재검토 지시를 내렸다.
2017년 4월에도 16학급 규모 아름중 분교장 신설 방안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 제출했지만 '수용률 미비'를 이유로 부적정 처리됐다.
지난 4월에는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신설이 아닌 15학급 규모를 증축하는 '아름중 제2캠퍼스 신축 방안'을 제출했지만 '2030년 이후 학생 수가 감소한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 이후 건물 활용방안까지 마련했다.
'세종 유아교육 강화' 정책 방향과 연계해 유아와 어린이 교육 체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인근 1생활권 내 추가 학생 배치 요인이 지속해서 생기고 있다"며 "더 면밀한 학생 수요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안건을 보완해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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