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항공사 신입 승무원들이 생태계 보전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에어부산 신입 캐빈승무원 30여명은 28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저 생태공원에서 생태계 교란 식물인 양미역취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번 제거 작업은 에어부산 사회공헌활동 중 하나로 입문 교육을 받는 신입 캐빈승무원이 직접 참여했다.
양미역취는 생물 다양성을 저해하고 생태계 균형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황소개구리, 뉴트리아 등 환경부가 지정한 21종 생태계 교란 야생 생물 중 하나다.
뿌리를 내린 개체군은 100년간 유지된다. 노란 꽃은 개체당 2만개까지도 종자를 생산할 정도로 번식력이 강해 다른 식물을 밀어낸 뒤 들어설 여지를 없앤다.
최근 낙동강 하구 생태공원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예산과 인력 등이 부족해 제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언론 보도로 낙동강 하구 생태계 교란 식물 확산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며 "승무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치면 지역 생태계를 지키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이번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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