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15조원·이재용 6조원대…'2조 클럽'은 9명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국내 상장사 주식을 1조원어치 이상 보유한 주식부호는 2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재벌닷컴이 국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지난 6월말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24명이 1조억원어치 이상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들 24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은 총 64조3천967억원에 달했다.
특히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보유한 주식 재산은 15조7천31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1천30억원(15.4%) 늘어났다.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는 6조7천56억원으로 같은 기간 1천57억원(1.6%) 증가했다.
또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이 2조5천452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1조6천497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했다.
이들 삼성가 일가족 5명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총 28조2천822억원가량으로 1조원대 주식부호 24명이 가진 주식 재산 총액의 43.9%를 차지했다.
삼성가 이외에 주식 재산이 2조원을 넘은 부호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4조2천561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3조8천24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128억원),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2조8천450억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2조5천962억원), 방준혁 넷마블[251270] 이사회 의장(2조3천424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작년 말(2조36억원)보다 주식 재산이 5천926억원(29.6%) 늘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다음으로 주식 증가액 규모가 컸다.
1조6천457억원어치를 보유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27.7%)이나 1조4천513억원어치를 보유한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26.8%)도 보유 주식 가치의 증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작년 말에는 주식 재산이 1조원 미만이었던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김대일 펄어비스[263750] 이사회 의장은 보유 주식 가치가 각각 1조241억원, 1조원으로 늘어 새로 '1조원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 재산은 2조8천45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천466억원(25.0%) 줄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7천481억원·-16.4%), 최태원 SK그룹 회장(-3천632억원·-10.8%), 이재현 CJ그룹 회장(-2천628억원·-15.8%),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천526억원·-19.7%) 등도 주식 평가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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