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코프 대변인 "트럼프, 공식 초청 기다리겠다고 답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내년에 러시아로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대통령은 28일(오사카 현지시간) 오사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에 열리는 제75주년 제2차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했다고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공개했다.
이날 미·러 정상회담 후 AP통신과 타스 통신 등 취재진과 만난 페스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초청을 기다리겠다며 푸틴 대통령의 초대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곧 공식 초청장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두 정상은 이날 따로 양자 회담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에 따르면 두 정상은 경제협력 증진과 군비 통제 문제를 논의했다.
또 시리아 사태와 그 연장선에서 터키가 다뤄졌으며, 중국도 논의 내용에 포함됐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시리아, 터키, 중국에 관해 두 정상이 무엇을 얘기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선박의 승조원에 대해서도 질문했다고 페스코프 대변인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제기했고, 푸틴 대통령이 필요한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미·러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날 회담에서 군비통제 체계를 계속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에 관해서도 대화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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