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주(駐)벨기에·유럽연합 한국 대사관은 한국전쟁 69주년을 맞아 28일(현지시간) 벨기에와 룩셈부르크에 거주하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을 대사관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이들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레이몽 베르 벨기에 한국전 참전용사회장을 비롯한 양국의 참전용사와 브뤼셀에 근무하는 참전국 외교사절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한국과 벨기에, 한국과 룩셈부르크의 우호 관계를 다졌다.
김형진 대사는 인사말에서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은 숭고한 희생을 통해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가르침을 줬다"면서 "한국은 (한국전쟁 때) 도움을 준 16개국을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며 16개 참전국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했다.
김 대사는 또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진정한 길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우리(한국)는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이날 참전용사 행사에 특별서한을 보내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리고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나 한국과의 군사협력 관계 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이 수여됐다.
벨기에는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1개 대대 병력을 편성, 1951년 1월 31일부터 1955년 7월 16일까지 5차에 걸쳐 연인원 3천498명을 파병했다. 또 파병 병력 가운데 106명이 전사하고 350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룩셈부르크는 1개 소대(연인원 89명)를 파병, 벨기에 대대에 편입해 참전했으며 2명이 전사하고 14명이 다쳤다.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장병들은 미군 제3사단 예하 영국 제29보병여단에 배속돼 임진강 전투, 학당리 전투 잣골 전투 등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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